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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최고의 글(오늘도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no.1

by LoveGuardian 2022. 4. 10.

오늘 본 최고의 글(오늘도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no.1

참고도서: 매일 시 한잔(잊지 않기 위해 매일 시 한 잔을 마십니다)

“인생은 숨을 쉰 횟수가 아니라 숨 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로 평가된다.”

꿈꿔왔던 날의 황홀함 첫눈 내리던 날의 설렘 사랑하는 이와의 행복 오해가 빚어낸 상처 그럼에도 기억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은 나의 하루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시 한잔을 마십니다.

첫사랑 – 고재종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사그락 사그락 두드려보았겠지, 난 분분 난 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 하리라 마음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 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 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아이들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삶의 아들과 딸이니 당신을 통해 왔으나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며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는 아닙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 있으나 당신의 생각까지 주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의 몸은 돌볼 수 있으나 그들의 영혼은 거둘 수 없으니 아이들의 영혼은 당신이 꿈에서도 결코 찾아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이들처럼 되려고 애쓸 수는 있지만, 아이들을 당신처럼 되게 하려고 애쓰지는 마세요. 삶은 되돌아가지도 않으며 어제에 머물러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활이니 살아 있는 화살 같은 아이들은 당신으로부터 쏘아져 앞으로 나아갑니다. 신의 무한의 길 위에 있는 과녁을 겨누고 그의 화살이 빠르고도 멀리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당신을 당길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신의 손에 기쁘게 당겨지세요.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만큼 튼튼한 활인 당신 또한 사랑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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