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최고의 글(모든 것이 외부가 아닌 내부 나의 마음속에 있다)

참고도서: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지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문장의 향기), 원효:한국불교철학의 선구적 사상가(살림 지식총서 327)
“인간은 누구나 길 위에 서 있다. 우리는 숱한 길들을 걸으며 우연과 운명의 무늬를 삶 속에 새길뿐이다.” (박이문)
“신의 머리를 베시면, 만민이 모두 복종하여 감히 왕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신라의 법흥왕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 들어온 불교를 인정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귀족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게 되죠. 이때 이차돈은 자신을 죽여 불교를 받아들이라고 왕에게 간청합니다. 이차돈이 천경림에 절을 짓는다며 공사를 시작하자, 귀족들이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왕은 비밀리에 그와 약속한 대로 시치미를 떼면서 잡아들입니다. 그리고 그의 목을 베라고 명령합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이차돈의 목을 베자 “잘린 목에서 흰 젖이 높이 치솟았고, 갑자기 캄캄해진 하늘에서 아름다운 꽃이 떨어졌으며, 땅이 진동했다.”라고 합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두려워했고, 이후 신라는 불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라 불교는 8세기 들어 귀족화 되고 맙니다. 이차돈의 순교를 비롯해 커다란 난관을 거치며 들어온 불교였지만 교세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초심을 잃은 겁니다. 주로 왕실과 귀족 출신들이 승려가 됐고 그들은 국가가 보호하는 대형 사찰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기괴한 행색의 승려 하나가 가난한 백성들이 사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나무아미타불만 외워도 누구나 극락에 갈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귀족이 아니어도, 글을 읽을 줄 몰라도 정토(淨土)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이 승려는 바로 원효입니다. 그는 귀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불교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백성들 삶 속에서 참 수행의 길을 찾고 저잣거리를 떠돌며 결국 신라 불교를 반석에 올려놓았습니다.
시대정신인 불교를 통해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불가사의한 연구업적을 이루었습니다. 그가 남긴 저술은 ‘금강 삼매 경론’을 비롯하여 ‘기신론 별기’, ‘대승기신론 소’등 총 90종 240여 권에 이릅니다. 원효는 두 가지 사건을 거치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1. 귀족 출신인 원효가 화랑도에 참여했을 때 일어납니다.
당시는 신라, 고구려, 백제가 끊임없이 크고 작은 전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화랑으로 전쟁에 참여한 원효는 연전연승을 거두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화랑으로 전쟁에 참여한 원효는 연전연승을 거두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했던 벗이 전사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친구의 복수를 다짐하던 원효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적군의 목을 베고 좋아하고 있을 때, 저쪽에서 누군가는 친구를 잃고 비통해하고 있었겠구나.” 이기고 지는 것의 허망함을 깨닫는 순간 출세 가도와 명예를 버리게 됩니다.
2. 그 유명한 ‘해골물’ 사례로 원효 스님의 깨달음을 요약하는 명징적인 사건입니다.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 이미 마음에 다 있는데 어디서 무엇을 따로 구하랴.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 물은 어제 그 물이 분명한데, 어제 다디달았던 물이 오늘은 구역질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며 원효의 머릿속에는 섬광이 스쳐 지나갑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라는 “마음 밖에 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일체가 내 마음에서 펼쳐지고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의 길흉화복과 흥망성쇠, 희로애락 등은 다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요, 인간의 마음이 들어서 그렇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의 학문과 사상은 국경을 넘어 중국, 일본, 인도로 멀리 세계화되었습니다. “문밖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았다고” 한 노자처럼 평생 독일의 자기 고향을 떠나지 않았으면서도 프랑스 파리 시내 골목길까지 훤히 알았던 칸트처럼, 그는 문밖을 나가지 않고 깨달음을 얻었고 능히 세계를 알았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합니다. 어떠한 요행보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미래의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바라는 바를 성취할 것입니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길 같은 것이다. 원래 땅 위에 길은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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