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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최고의 글(때를 기다릴 때 깊은 물 속에 몸을 잠그고 숨은 용(龍)처럼 고요해야 하며, 싸움에 임해서는 호랑이처럼 빠르고 용맹해야 합니다.)

by LoveGuardian 2022. 9. 10.

오늘 본 최고의 글(때를 기다릴 때 깊은 물 속에 몸을 잠그고 숨은 용()처럼 고요해야 하며, 싸움에 임해서는 호랑이처럼 빠르고 용맹해야 합니다.)

참고도서: 인생의 한 수를 두다 (위기십결에서 배우는 사천 년의 지혜)

 

눈이 쌓이면 대나무 잎은 그 눈의 무게 때문에 땅으로 고개를 숙이지요. 어느 순간 대나무 잎이 흔들리지 않았는데도 눈은 미끄러져 땅에 떨어집니다. 무심은 욕심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에게서도 벗어나 완전한 자유에 이르게 됩니다.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대나무 잎에 쌓인 눈이 저절로 땅에 떨어져 푸르르 날립니다. 이렇듯 완전한 자유는 무위 속에서 작용합니다.

조선 시대 초기 윤회(尹淮)’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시골 마을에 갔는데 그만 날이 저물어 한 주막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이보시오, 주인장! 하룻밤 묵어갈 수 있겠소?”, “아이구 손님, 죄송합니다요. 방이 싹 다 나가고 없는뎁쇼.” 윤회는 할 수 없이 마당 평상에 걸터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방에서 나온 주인집 아이가 커다란 진주를 가지고 놀다 그만 넘어져 마당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어이쿠, 녀석아 조심해야지.”

 

윤회가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진주를 집어 들려 하자 하필이면 이때 옆에 있던 거위가 그 진주를 냉큼 삼켜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잠시 후 집안에서는 비싼 진주를 잃어버렸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오호라, 당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꼬드겨 진주를 꿀꺽했나 보군!” 말 못 하는 아이는 옹알이만 할 뿐 윤회의 무죄를 설명하진 못했습니다. 집주인은 윤회가 범인이라 확신하며 밧줄로 포박하고는 내일 아침 관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회는 순간 기가 막혔습니다. 하지만 침착한 성격인지라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한마디만 던졌습니다. “좋소, 주인장 뜻대로 하시오. 다만 저 거위도 내 곁에 함께 매어 놓으시오집주인은 아무 변명도 하지 않는 윤회를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좋소. 당신 말대로 해주겠소!” 그리고는 거위를 윤회 옆에 매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윤회가 집주인을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이보시오 주인장. 나 좀 보시오!”, “도둑놈의 주제에 뭔 할 말이 있단 말이오?” 윤회는 이번에도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저기 거위가 똥을 누었으니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오.” 집주인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거위의 똥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똥 사이에 반짝거리는 어떤 물체가 보였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젯밤 잃어버린 커다란 진주였습니다. “아이고 손님, 죄송합니다요. 뭐라 사과드려야 할지. 손님 그런데 왜 진작 말씀하지 않으셨는지요?”

 

그러자 윤회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제는 내가 무슨 말을 했어도 그대는 믿지 않았을 것이오. 혹 내 말이 사실이라 믿었더라도 필시 거위의 배를 갈라 진주를 찾아냈을 것이라오.” 주인은 윤회의 말에 크게 감복하여 큰절을 넙죽 올렸습니다.

겉으로 화내지 않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이유 싸움을 피할 수 있다면 기꺼이 피하라.’ 싸움은 진 쪽이나 이긴 쪽이나 내상을 남깁니다. 가장 잘하는 싸움은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싸움입니다. 동양의 현자는 변함없는 두터운 덕()’이라고 했습니다. 윤회는 분명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누구보다 차분했고 냉정했습니다. 그는 단지 하룻밤만 지나면 모든 것이 자연스레 밝혀지고 오해가 풀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노자는 가장 훌륭한 덕은 물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만 하지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장애물도 만나거든 굳이 싸우려 들지 마십시오. 물처럼 부드럽게 감돌아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려고만 드는 사람의 마음에는 혜안과 통찰의 싹들이 자라날 수 없다고 합니다. 앞뒤 재지 않고 사납게 달려드는 사람은 제 손에 쥔 패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어떤 일이든 평정심을 유지하기만 하면 전체적인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으니 남들과 다르게 부드러움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기십결(圍棋十訣) “바둑 둘 때 마음에 새겨야 할 10가지 교훈이면서 바둑을 잘 두기 위한 10가지 비결입니다. , 바둑 두는 사람이 마음에 새겨야 할 10계명입니다. 여기에는 사천 년 지혜의 정수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1. 부득탐승(不得貪勝), 이기려면 이기려는 마음을 버리라고 가르친다.

2. 입계의완(入界宜緩), 승패의 갈림길에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3. 공피고아(攻彼顧我), 섣부른 공격은 화를 자초할 뿐이니 나의 약한 곳부터 지켜둔 다음에 공격하라는 뜻이다.

4. 기자쟁선(棄子爭先), 돌 몇 점을 사석으로 버리더라도 선수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5. 사소취대(捨小就大),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뜻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6. 봉위수기(逢危須棄), 위험을 만나면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7. 신물경속(愼勿輕速), 경솔하게 착점 하지 말고 신중하게 두라는 뜻입니다.

8. 동수상응(動須相應), 바둑판 위에 놓인 돌은 그 하나하나에 생명력이 있는 것처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므로 착점을 하기 전에 자기편 돌의 호응과 상대편의 움직임을 깊이 궁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9. 피강자보(彼强自保), 상대방이 강하면 스스로를 먼저 보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0. 세고취화(勢孤取和), 적이 압도적으로 포진하고 있는 세력 속에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싸우지 말고 화평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위기십결은 오늘날까지 바둑을 두는 사람들에게 금과옥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바둑에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녹아 있는 동양의 오랜 지혜들은 처세와 경영 등 인생에 두루 쓸모 있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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