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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최고의 글(누군가의 딸로 살아간다는 것,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엄마와 잘 지낼 수 있을까?)

by LoveGuardian 2022. 3. 22.

오늘 본 최고의 글(누군가의 딸로 살아간다는 것,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엄마와 잘 지낼 수 있을까?)

참고도서: 나는 나 엄마는 엄마(엄마와 딸의 관계를 바꾸는 사회심리학)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는 엄마가 권력자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가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권력자는 괴롭지 않다. 언제나 그렇듯 힘든 사람은 권력을 갖지 못한 쪽이다

 

미호는 요즘 엄마의 잔소리를 견딜 수 없다. 엄마의 말은 모순투성이다. 식욕이 없다고 하면 잘 먹어야 해라고 말하고, 잘 먹으면 그렇게 먹으면 살쪄라고 말한다. 영양사인 미호가 집에서 요리하면 옆에서 토를 단다. 그래 놓고 막상 막상 완성된 요리를 맛보고 나면 맛있네!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라고 감탄한다. 미호는 엄마가 자신을 칭찬하고 싶은 건지 비난하고 싶은 건지 분간할 수 없다. 대학에 들어갈 때 엄마는 이런 말을 했다. “국문과처럼 취업 안 되는 과에 가봤자 별 볼 일 없어. 취업이 보장된 학과에 가.”

 

미호는 엄마 말대로 영양사의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국문과에 다니는 친구를 보면 이런 말을 했다. “국문과 다닌다더니 역시 지적이구나주위에서 들은 말이라며 말을 전하기도 한다. “옆집 아줌마가 요즘 너 옷차림이 화려해졌다고 하더라.”, “이모가 너 결혼은 아직이냐고 묻길래 이런저런 얘기 나오고 있다고 했어.” 그럴 때마다 미호는 기분이 상한다. 옷차림이 화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결혼하길 바라는 사람도 엄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잔소리는 왜 이렇게 모순적인 걸까?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사회가 여성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알아야 한다.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엄마가 되는 것’, 즉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다. 엄마는 아이의 기본 욕구를 채워줄 뿐 아니라 아이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어른이 되도록 키우는 일, 다시 말해 아이를 사회화할 책임을 맡는다. 자신과 다른 어린 시절을 보내는 남자아이에게 엄마가 자기 인생을 포개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엄마는 아들과 거리를 유지한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엄마가 거리를 유지하기 힘들다. 딸은 자기 인생의 축소판이며, 딸이 걸어가는 길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포개진다.

 

딸이 미래에 저지르리라 예상되는 잘못과 실수는 물론 딸 앞에 놓은 불행과 고생도 엄마는 이미 알고 있다. 따라서 엄마는 성장해가는 딸을 염려하고 걱정한다. 엄마들은 딸에게 &푸시(PULL&PUSH)’ 메시지를 보낸다. “, 하지만 너무 멀리 가면 안 돼!”라는 메시지다. 미호의 엄마처럼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미호에게 특정 학과를 가라고 권하는가 하면 주위에서 들은 말이라며 이런저런 지적을 한다. 지적은 딸의 성장을 위한 조언처럼 보이는 동시에 너 같은 건 아직 멀었어라는 메시지로, 딸을 자신보다 열등한 위치에 놓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고 나서는 일보다 결혼을 권유한다. 이는 딸이 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는 일을 방해한다. 넓은 세계로 뛰쳐나가고 싶은 딸과 딸이 넓은 세계로 가기를 바라면서도 적당히 가기를 바라는 엄마. 모녀 갈등에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녀 갈등을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해 현실적 측면에서 분석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20년간 모녀 관계 상담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모녀 갈등 속에는 젠더 규범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는 여성 심리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여성이 엄마에게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런 사회에 딸을 적응시키기 위한 젠더 교육 중 하나다. 엄마는 딸이 칭찬받고 우쭐해져서 자신이 마치 주인공인 양 착각하지 않도록 딸을 교육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딸이 즐거워 보이거나 기분이 좋아 보일 때 몹시 불쾌한 표정을 짓고 차갑게 대응함으로써 너는 주인공이 아니니까 주제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한다. 실제로 엄마들은 딸이 우쭐해하면 몹시 불쾌해하는데, 엄마가 단지 이런 감정을 표현하기만 해도 젠더 교육이 이뤄진다.

 

이 세상에 낳아주고 키워준 데 대한 가장 큰 보답은 보란 듯이 잘 사는 것이다. 보란 듯이 잘 사는 데 엄마의 존재 자체가 족쇄라면 족쇄를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엄마라는 족쇄를 풀어버리면 배은망덕한 딸’, ‘불효녀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의 가장 큰 의무는 자기 자신의 인생을 완수하는 것이다.

 

[참고도서: 나는 나 엄마는 엄마(https://link.coupang.com/a/k7Y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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