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최고의 글(“알파고가 내 삶을 어떻게 바꾼다는 걸까?” 지금 논쟁거리가 되는 과학적 지식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법)

참고도서: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세상 돌아가는 걸 알려주는 사회학자의 생존형 과학 특강)
이미 우리는 과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 전공자가 아닌 우리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반대로 전공자인 경우는 과학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인문적 관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손에서 책을 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책상이나 바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기쁜 일인가요, 슬픈 일인가요, 아니면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자연의 원리를 이론화한 과학과 이를 현실에 적용한 기술은 그 자체로서 방향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입니다. 사회적 맥락 속에서 과학이 해석되고 의미가 정해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학과 철학·역사학·예술·문화 등의 융합이 필요합니다. 영화(어벤져스, 백 투 더 퓨처, 인터스텔라)의 시간 여행, 과연 현실에서도 가능할까요? 시간 여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스위스 베른의 특허청 심사관이었는데요, 시계에 대한 특허 건을 많이 다뤘습니다. 당시 유럽은 철로를 대륙 전역으로 확장했는데 지역마다 다른 시간을 통일하는 게 큰 과제였습니다. 승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아인슈타인은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베른과 취리히의 시계가 서로 다른 시각을 가리키듯, 시간도 상대적일 수 있지 않을까? 시속 80km/h로 달리는 자동차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같은 방향으로 40km/h로 달리는 오토바이가 봤을 땐 자동차의 속도는 40km/h입니다. 반대 방향에서 80km/h로 달려오는 자동차에서 본다면 자동차의 속도는 160km/h로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속도가 상대적이듯 시간도 상대적일 것이라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26살에 ‘특수 상대성 이론’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시간은 상황에 따라 천천히 흐르기도 빨리 흐르기도 한다는 것이 이론의 핵심입니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등속 운동(속도가 일정한 운동, 즉 속도의 크기와 방향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운동)을 하는 물체에선 속도가 클수록 시간이 천천히 흐릅니다.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에선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르죠. 속도가 높아질수록 시간은 점차 느리게 가고 빛의 속도에 도달하면 시간은 멈추게 됩니다. 물리학에선 흔히 쌍둥이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지구에 있는 쌍둥이 언니와 우주선을 타고 움직이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둘의 시간은 서로 다르게 흐릅니다. 둘이 다시 만났을 때 언니는 노인이 됐지만, 동생은 젊음을 유지하고 있죠. 우주선이 아주 빠르게 등속 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인터스텔라)에서 우주선을 탄 주인공은 젊은 시절 모습 그대로인데, 지구에 있던 딸은 할머니가 되어버린 이유이죠. 자, 그럼 다시 시간 여행으로 돌아가 보죠.
시간 여행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현대 과학 이론은 앞서 이야기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입니다.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우주선만 있다면 자신의 시간을 멈출 수 있습니다. 그럼 ‘빛보다 빠르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것이죠. 설령 빛보다 빠른 무언가 있다 해도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물리학의 원칙을 위배합니다. ‘인과율’에 어긋나는 것이죠. ‘인과율’은 모든 자연법칙의 근본 원리는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현재에 영향을 미쳐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현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인과적으로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납득 가능한, 과학의 인과율에 위배되지 않는 시간 여행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까지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과학이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어 놓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슈뢰딩거의 고양이? 특수 상대성 이론? 양자 역학? 방대한 과학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기술 혁명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이 인간의 신체를 확장하는 것이었다면, 미래의 기술 혁명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업 증발이 예고되는 근본적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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