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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최고의 글(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by LoveGuardian 2022. 2. 7.

오늘 본 최고의 글(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참고도서: 다산의 마지막 공부(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유학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책이 있습니다. 조선 유학의 거장인 퇴계 이황은 서른 무렵 이 책을 접한 다음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 새벽마다 읽었습니다. 실학의 거장 다산 정약용 역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면서 방대한 학문체계를 정리하며 그동안의 공부를 이 책으로 매듭짓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정도로 이 책은 조선의 선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책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책이 그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었길래 조선의 대학자들이 그토록 빠져들었던 것일까요? 오늘은 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이 책의 이름은 바로 심경(心經)’입니다. 심경은 주자의 제가였던 송나라 학자 진덕수(眞德秀)가 편찬한 책으로, ‘마음에 대해 다룬 유교 경전입니다. 사서삼경과 주희, 주돈이, 정이천 같은 유학자의 글에서 마음공부에 관한 내용을 가려 뽑아 만들었습니다. 책이 처음 나올 당시 중국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퇴계 이황이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연구하면서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이후 심경과 그 주석서인 심경 부주인간의 마음 이해를 위한 성리학자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런데 논어, 맹자, 중용처럼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다른 동양고전들에 비해 심경은 우리가 왜 잘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철저히 잊힌 책이기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급격한 재건의 과정을 지나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숨 가쁜 역사를 겪게 됩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어쩌면 마음을 돌보는 일은 배부른 사치였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마음을 지켜내는 것에 대한 깊은 사유보다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더 필요했던 것입니다.

 

치열한 쟁취의 과정을 겪은 지금 우리는 원하는 대부분을 얻게 되었지만, 급하게 쌓아 올린 만큼 우리 안에서는 다양한 결이 뒤섞여 분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음공부에 소홀해진 오늘날 현대인들은 마치 마음은 어딘가에 잃어버리고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은 저 알아서 가는 것이고, 문제는 대체로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공부를 이야기하면 언어유희 내지 사치라고 말합니다. 그 결과 모두가 자신을 지킨다는 명분을 앞세워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립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하고 거침없이 냉소를 날립니다.

 

실익은 챙길지 모르지만,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내면은 거칠고 메마르게 되었습니다. 맹자 고자장구(告子章句) ()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지만, 잃어버린 마음을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지체 없이 이를 찾으러 동네를 헤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자신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릅니다. 심지어 그것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음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곧 자아를 상실한 것과 같습니다. 마음은 곧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맹자는 잃어버린 인의(仁義)의 마음을 찾아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학문의 길이라고 말합니다. 다산 정약용 역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삶의 주제도 바로 마음입니다. 다산은 정조 임금과 함께 조선 후기 개혁을 이끌었지만, 18년간의 유배 생활을 겪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유배 초기에는 받아주는 데가 없어서 가난한 떡장수의 비좁은 집에서 뒷방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고난의 시기에 다산은 심경에 심취합니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자신을 위한 마지막 공부를 마음을 다스리는 심경으로 맺고자 한다며 능히 실천할 수 있을까.”라고 말합니다.

 

결국 다산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며, 학문의 끝이라고 말합니다. 공자는 마음이란 스스로 붙잡지 않으면 곧 어디로인지도 모르게 가버린다고 했습니다. 마음은 이목구비의 욕망과 희로애락의 감정으로 인해 끊임없이 유혹을 받습니다. 만약 단 한 순간이라고 마음을 놓아버리게 되면 천 리 바깥으로 달아나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현대 문명이 안고 있는 문제 대부분은 물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것들을 다루는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가에 달린 문제라고 합니다. 욕심에 사로잡혀 인간의 양심을 잃어가는 지금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살펴볼 때입니다.

 

[참고도서: 다산의 마지막 공부(https://coupa.ng/cbX0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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