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최고의 글(부를 새롭게 인식하고 부자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조선 시대 경영전략의 진수)

참고도서: 해동화식전(海東貨殖傳) 조선 유일의 재테크 서적, 부자 되기를 권하다.
“사람에게는 항상 똑같은 마음이 없고, 가문에는 정해져 변치 않는 생업이 없으며, 재물에는 본디 임자가 없어 능력이 있는 자가 사용한다. 재물을 잘 운용하는 자는 손자(孫子)와 오자(吳子)가 군대를 다스리고, 제갈량(諸葛亮)이 나라를 다스리듯 한다. 반면에 재물을 잘못 운용하는 자는 소가 쥐를 잡듯 하고, 호랑이가 물고기를 사냥하는 것처럼 한다.”
조선 시대 충주에 자린급(煮吝給)이라 불린 이름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독한 구두쇠로 극도로 절약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평소 외출을 할 때는 표주박을 허리에 차고, 닭을 품에 안고 나가곤 했습니다. 길을 걷다가 벼나 좁쌀 등 낟알이 보이면 바로 주워서 표주박에 집어넣었으며, 진흙이나 똥 무더기에 있는 곡식은 닭을 내려놓아 쪼아 먹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먼 지방에서 손님이 찾아와 부자가 되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자린급은 손님의 부탁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나를 따라오시오. 내가 가르쳐드리리다.”
그는 손님을 데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절벽은 천 길 낭떠러지로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소나무에는 가지 하나가 거꾸로 뻗어 있었는데 그 아래로는 깊은 물웅덩이가 있었습니다. 자린급은 손님에게 말했습니다. “자 지금 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시오.” 손님이 영문도 모른 채 소나무에 올라갔습니다. 그러고는 자린급이 거꾸로 뻗은 소나무 가지를 가리키며 “두 손으로 매달려 보시오”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손님은 부들부들 떨며 물웅덩이 위 허공에 두 다리를 뻗어 매달렸습니다.
자린급은 이번에는 다시 한 손을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손님은 마지못해 그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마지막 남은 손마저 놓으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손님이 말했습니다. “지금 제 목숨이 이 한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손을 놓으라시면 저더러 죽으라는 말씀인지요?” 그제야 자린급이 “나무에서 내려오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오. 나는 그대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다 가르쳐주었소.”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손님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선생께서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귀띔도 해 준 적이 없거늘 이미 가르쳐주었다고 하시니 무슨 말씀인지요?” 그러자 자린급이 말했습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말로는 설명하지 못하고 그저 마음으로 터득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렸지요. 오늘 알려준 행동을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시오. 그럼 반드시 부자가 될 것이오.”
1. 해동화식전(海東貨殖傳)의 비밀
1-1. 사람들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부자가 되는 지름길만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공통적인 욕구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것만 하면 성공한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상 거저 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란 단순히 돈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많은 돈을 ‘부’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린급의 교훈처럼 진정한 ‘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을 떠야 합니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찾아 읽어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란 누군가 단순히 돈 되는 정보를 알려준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승화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1-2. 정조 시기의 뛰어난 학자 일몽 이규상은 이 책의 숨은 가치를 단번에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동화식전은 변화가 무궁하며 붓끝이 굉장하고 빛이 나서 근세 100년 사이에 이런 작품은 없다.” 심지어 뛰어난 문장가로 정평이 난 연암 박지원의 문장보다 더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사기 ‘화식전’을 지은 사마천 같은 솜씨를 보여준 저술로 인정하였으며, ‘근세 100년 사이에 이런 작품이 없다’라는 극찬까지 했으니 범상한 저술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동화식전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본디 부유한 사람이 더 부유해지고자 한다면 힘들어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이 부유해지고자 한다면 엄청난 고생을 한 뒤에야 부유해질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고생 끝에 부를 얻는 비결이다.”
2. 부를 구하는 큰 법
2-1. 최상의 부자는 삼재(三才),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을 모두 겸비한다고 합니다. 반면 중등의 부자는 땅과 사람을 얻고, 하등의 부자는 사람의 힘만을 발휘합니다. 큰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로는 하늘의 때와 조화를 이루고, 아래로는 사방 땅에 있는 이익을 꿰뚫어 보며, 가운데로는 사람이 지닌 힘에 통달해야 합니다. 이 3가지의 원리를 터득하면 큰 부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당대 거부들은 하늘이 정한 때보다 앞서 움직여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사람의 힘을 다 발휘하게 하면서도 땅의 이점을 잘 살렸습니다. 재물을 줄일 때는 재나 흙처럼 흩어버렸고, 이익을 챙길 때는 금이나 옥처럼 거둬들였습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수완은 신령할 지경이었고, 재물을 잡아 지키는 일게는 자물쇠보다 견고하였습니다.
2-2. 해동화식전은 큰 부자가 되기 위한 자격 조건으로 의지, 지혜, 용기, 정성, 신의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1) 의지는 곤경과 불운에 대처하는 자세입니다.
2) 지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3) 용기는 계획을 세워 결단하고 과감하게 행동함을 의미합니다.
4) 정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것입니다.
5) 신의는 남과 함께 일하되 속이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없으면 다른 네 가지를 갖춘다고 해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는 아홉 길 되는 높은 산을 만들 때 삼태기 하나 분량의 흙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를 구하는 큰 법입니다.
“제각기 자기 일을 열심히 하여 즐겁게 이윤을 추구하니, 마치 바싹 마른 장작에 불이 옮겨 붙어 활활 타는 것과 같다. 밤낮으로 갖고 싶은 것을 추구하는 욕망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각자 애지중지하는 재물을 내놓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쩨쩨하게 굴거나 아까워하는 표정을 짓지 않으니 이치로 보아 자연스럽고 누구나 욕망을 추구한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사람마다 현명한 자와 모자란 자의 차이가 있듯이 사물이 서로 똑같지 않은데 이는 사물이 가지는 본래의 실정입니다. 사물이 서로 똑같지 않기 때문에 사람 또한 각자 생각하는 바대로 움직이는 법입니다. 끝으로 큰 부는 세상의 전환기에 주인이 바뀐다고 합니다. 다 같이 어려워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부의 재배치가 일어나는 과정이며, 큰 부를 움켜쥘 기회는 이러한 때 생겨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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