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최고의 글(나는 얼굴보다 말이 더 그 사람의 인격에 가깝다고 믿는다. “참 어렵다, 어른의 말은”)

참고도서: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입니다.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닙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갑니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대상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것, 말하기에서는 무죄입니다.
동창 모임에서 20년째 아내 험담을 하는 길동 씨, 항상 두루뭉술하게 지시하고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역정 내는 이 부장, 자기보다 어려 보이면 무조건 반말로 응대하는 음식점 사장님. 이런 사람들과 대화하면 묘하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들은 모두 ‘어른답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나이에 걸맞은 존중을 받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지만 정작 본인은 주위에 왜 사람이 남지 않는지 모르죠.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하며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강원국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말도 자라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가 깨달은 ‘어른답게’ 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칭찬법’
언젠가 아내 친구를 만났다. 아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의 친구가 말했다. “동창끼리 만나면 자기 남편 욕하기 바쁜데 쟤는 원국 씨 칭찬만 해요. 욕먹을까 걱정될 정도라니까요” 평소에도 아내는 나에 대한 평가가 과하게 후하다. 나는 그런 아내를 실망하게 하기 싫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아내의 칭찬을 통해 터득한 칭찬법이 있다. 칭찬은 횟수가 중요하다. (ex.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냈어?, 옷 잘 어울리는데?) ‘뭐 이런 걸 가지고’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소한 걸 칭찬할 때 더 감동한다. 칭찬거리는 널려 있다. 칭찬하려는 눈으로 보면 모든 게 칭찬거리다. 어릴 적 우리는 걷기만 해도, 밥만 잘 먹어도 칭찬받았다. 그런 칭찬 속에서 마음의 근력을 키웠다.
2. 신뢰 가는 사람의 ‘말투’
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 말은 믿음이 가고 어떤 사람의 말은 그렇지 않다. 신뢰 가는 사람의 말에는 특징이 있다. 먼저, 또박또박 어절과 어절을 끊어서 말한다. (ex. 제가√오늘√말씀드릴√사안은√….)‘~같다’, ‘~인듯하다’, ‘~로 보여진다’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말끝을 흐리거나 얼버무리지 않는다. ‘진짜로’, ‘되게’, ‘완전’, ‘반드시’, ‘모든’, ‘항상’ 같은 극단적인 표현을 남발하며 과장하지 않고, 과한 자기 확신을 갖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마지막으로 자기 경험과 감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어디에서 듣거나 책에서 읽은 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겪고 생각하고 느낀 내용을 말한다.
3. 공감 능력을 높이는 ‘존댓말’
20대부터 죽마고우인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는 처음 만난 날, 서로 말을 놓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7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두 분은 지나가는 말로라도 반말을 하지 않는다. 형식이 내용을 담는다고 했던가. 두 사람은 평생 싸운 적이 없다. 존댓말은 상대를 존중하는 배려의 마음이 담긴 말이라 공감 능력과 사회성을 키워준다고 한다. 또한 반말에 비해 복잡해서 언어 능력과 표현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 반말: 밥 먹었어? 존댓말: 식사하셨어요?, 진지 드셨어요?, 저녁 잡수셨어요?) 물론 반말을 쓰면 더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존댓말을 선호한다. 함부로 말해놓고 후회하느니 미리 조심하면서 사는 게 속 편하다. 나는 나의 말을 늘 되돌아본다. 그리고 스스로 평가한다. 그러면 어제 한 말보다 오늘 한 말이 더 나아져 있다. 이렇게 말은 자라난다. 말이 자라나는 만큼 나 또한 무르익는다.
내가 지금 구설수에 오른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내가 무언가 빌미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지위만 오르고 돈만 많아졌지, 나는 이전 그대로인 것은 아닌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해야 하는데,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탐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이익을 볼 때 누군가는 손해를 봤을 텐데, 여기 오기까지 누군가를 서운하게 한 적은 없는지. 구설은 나에 대한 세상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경고를 무시하면 구설수는 증폭됩니다. 말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저자는 말하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마음가짐을 가장 먼저 당부한다.
1)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일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심을 말해야 한다.
2)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 얻을 것이 없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가 된다.
3) 징징대거나 어리광 부리지 않아야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내 입장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4) 나답게 말한다. 내 말과 생각을 귀하게 대한다. 말이 거칠거나 투박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저자의 간곡한 당부처럼, 말이란 나이를 먹는다고 그냥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에 걸맞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상대가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말 한마디로 오해가 부풀기 전에, 자신의 말을 가꾸고 돌보는 일이야말로 나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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