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최고의 글(코로나 블루의 시대, 우리에게는 ‘우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울한 나라서 괜찮은 삶에 대하여)

참고도서: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어떤 감정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연습)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날은 그럭저럭 기분이 괜찮습니다. 침대에서 나와 느긋하게 커피를 내려 의자에 앉아 마시고 있노라면 꿈결 같은 안개가 걷히고 익숙한 모습의 현실이 드러납니다. 창문의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고는 먼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소리를 듣습니다. 기분이 괜찮다. 그래, 오늘은 괜찮다. 두 눈을 비비고 잠시 앉았다가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일어날 때부터 뭔가 다르다. 우울이 시작되는 단서가 하나둘 나타납니다.
몇 가지 익숙한 징표가 있는데 이를테면 간단한 것조차 결정하기가 정말 힘들거나, 목소리가 잠기거나, 뭔가 잘못 듣거나 말할까 봐 두려워집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잠에서 깨면 세상이 온통 잿빛이고 공허하며 아무 색깔도, 희망도, 이유도 없는 듯 보입니다. 인생을 망쳤거나, 아니면 인생이 스스로 엉망이 된 것만 같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괜스레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아무것도 아닌 일에 쉽게 상처받을 때 살다 보면 온갖 감정들이 내 마음과 일상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때가 있습니다.
삶이 중단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1. 혼자 감당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당신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취약성도 함께 보여주세요. 2010년 미국의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이 강연에서 사용한 ‘취약성’이란 말은 사회적인 화제가 됐다. 그녀는 고통을 숨기다가 결국 그 안에 갇히게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녀는 마음을 열고 취약성을 보여주라고 말했다. 당시 저자는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강하고 유능해야 해. 하지만 난 길을 잃은 것 같아. 그걸 인정하면 난 훨씬 더 약해 보일 거야. 그러니 묵묵히 계속 버텨야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느낀 날 나는 가장 간단하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ex. 도움이 필요해..) 그렇게 하니 삶이 훨씬 더 단순해졌다. 지금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참지만 말고 목소리를 내어 도움을 청하자. 체면보다 나 자신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
2.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바뀐다.
다시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침대에서 느릿느릿 일어나 골목을 걷기 시작했다. 그 후로 몇 달 동안 그런 산책을 많이 했다. 어떤 날에는 정원을 뛰기도 하고 통나무들을 자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렴풋한 생각이 떠올랐다. ‘움직여. 일어나서 몸에 집중해봐 그러면 마음도 바뀌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아주 차츰차츰 그렇게 되어갔다. 걷기는 침울하던 기분을 북돋아 주었고 통나무 자르기는 부정적인 생각을 전환해주었다. 몸을 움직이고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오로지 생각에만 잠겨 있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식생활을 점검하라
아침 시리얼, 점심 샌드위치, 저녁 스파게티 저자가 평소 먹는 음식은 탄수화물, 탄수화물, 더 많은 탄수화물이었다. 감정이 수시로 불안정해졌고 점심 식사 후에는 우울감이 확 밀려왔다. 저자는 식생활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식사 상담을 해 준 영양사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을 늘리면 불안정한 기분 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공된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 수치가 치솟고 인체(췌장)는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낮추려고 한다. 인슐린은 졸음을 부르고 졸리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저자는 빵, 밀가루, 설탕이 들어간 모든 식단을 달걀, 생선, 지방, 기름, 견과류로 교체했다. 처음엔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곧 새로운 식단에 익숙해졌고 몸이 더 가벼우면서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식사 후에 밀려오던 우울감도 점점 사라졌다. 샐러드와 생선, 붉은 고기, 채소, 달걀 등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면 기운이 나고, 기분도 훨씬 좋아진다.
우울증으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된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한 후 전문가와 함께 찾은 회복 방법을 소개합니다. 매일 1%씩 나를 좋아지게 하는 일을 해보세요. ‘오늘도 해냈다’라는 사실은 감정 때문에 무너지려는 나를 지켜줄 것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당장 목적을 찾겠다는 생각은 건너뛰는 게 좋습니다. 우선 바닥을 친 순간은, 아주 해로운 습관이 든 인간관계든 일이든 뭐든, 나를 끌어내리는 무언가를 계속해선 안 된다는 확실한 신호입니다.
그러니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느라 동분서주하지 말고, 회복을 새롭고 흥미진진한 목적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회복은 분명 지금까지 해본 것 가운데 가장 창조적이고 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다고 누가 돈을 주지는 않지만, 아니 어쩌면 돈이 안 된다는 그 이유로 그렇습니다. 삶의 목적은, 그것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때가 되면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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