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베스트 글&영상1📜

오늘 본 최고의 글(무례한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갈 이에게 건네는 치유와 희망의 기억)

by LoveGuardian 2022. 6. 26.

오늘 본 최고의 글(무례한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갈 이에게 건네는 치유와 희망의 기억)

참고도서: 반짝거리고 소중한 것들(무례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 낸 여성의 자전 에세이)

저자의 체험에 따른 글을 빌려 세상을 변화시킨 이들의 기억을 노래한다. 아픈 기억들은 담담하게 풀어냈다면, 희망의 기억들은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엮어냈다. 저자가 특별한 여성들 이야기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그들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우리의 시선이 가 닿아야 할 곳에 그들이 있다.

1. 글을 고치는 남자들

문학 평론가인 저자가 만난 한 남자는 저자 글이 발행되기 전 종종 글을 고쳐주곤 했다. 그 남자가 파란색 펜을 들고 글을 수정하던 어느 날, 두 사람 관계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저자는 존 르 카레(영국의 소설가)와 어렵게 인터뷰를 마친 뒤 기사를 작성했는데, 기사 도입부가 마음에 들었다. 기사를 읽던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내 첫 문장에 줄을 긋고는 이렇게 말했다. “문장이 지나치게 화려해이전에도 그런 장면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대학원과 직장에서, 존경하던 남성들은 저자에게 분수에 맞는 글을 쓰라고 했다. 그가 수정을 끝냈을 때, 고맙다고 말하고 서재로 갔다. 원래 썼던 그대로 내 문장들을 복구했다. 신문이 발행되었고, 저자 글은 1면에 실렸다. 그는 아침을 먹으며 기사를 읽더니, 눈썹을 치켜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웃었다.’ 저자는 그 남자를 떠났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그의 칭찬을 갈구하며 종속된 관계일 뿐이었다. 그리고 200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2. 수건 한 장만큼의 가벼움

언젠가 유명한 작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별장까지 찾아갔다. 저자는 수개월을 들여 그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우리는 그의 서재에서 몇 시간 동안 앉아서 가족과 절망, 예술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 ‘수영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알아냈다. 그가 좋은 곳을 안다며 내일 함께 가자고 했다. 수영은 괜찮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서, 차갑지만 상쾌한 늦여름의 바다를 만끽했다. 우리는 서로 떨어져 30분쯤 헤엄치고 물에서 나왔다. 그는 바닥에 수건을 깔아 뒀다. 나는 수건이 한 장만 깔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20년이나 더 산 그가 수건 위에 앉더니,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바다를 바라봤다. “이 넓은 해변에 우리밖에 없는 거 알아요?” 그러더니 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행동에 나는 당혹스러웠다. “여기 정말 아름답네요라고 말한 뒤 벌떡 일어났다. 그는 낌새를 차리고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그의 자아는 훼손되지 않았다. 나는 누구에게도 이날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상처받길 원치 않았다. 몇 주 뒤, 친구에게 그날의 일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놀랍게도 내가 자랑을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기사에서 수건 이야기는 뺐다. 여성 저널리스트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니까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그 작가는 때때로 내게 연락을 취해 왔다. 몇 번이고 정중하게 수건 한 장짜리 제안을 했다. 수십 년이 지나도 이 일만 생각하면 열에 받친다. 분노 일부는 나를 향한다. 결국 나라는 여성은, 선을 넘고 나를 모욕하고 은밀하게 나를 취하려고 한 거만한 문학 거장을 보호하려고 애썼다.” 그러다 마흔을 넘기고 나서야 그때 했으면 좋았겠지만 당시엔 몰라서 하지 못한 말들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수건 위에 가만히 앉아 아주 조용히 이렇게 말했더라면. “그거 아세요? 여기서 진짜 힘을 쥔 사람은 저예요. 당신은 저명한 작가고, 저는 일개 비평가에 불과하죠. 하지만 중요한 건 말이죠. 내가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인터뷰 기사를 아직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털고 일어났더라면. 모든 분노를 수치심과 절망으로 내면화하는 대신, 바깥으로 표출하는 것. 칼은 휘두르는 것이지 삼키는 게 아니었다. 저자는 데이트 폭력과 임신 중절, 성희롱 등 차별과 폭력을 온몸으로 겪으며 무례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냈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킨 특별한 여성들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따로 있다. 그녀가 이 자리에 있게 되기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특별한 여성들이다. 암울하고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치유와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에게 여성의 삶을 안긴 게 버지니아 울프라면 작가의 꿈을 안긴 건 제임스 조이스이다. 아빠는 그녀를 보호했고, 엄마는 그녀에게 당당함을 선물했다. 남성도 그녀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잃었음에도 당당했던 스프링어 선생님은 자존감을 선사했고, 진지한 태도로 상담에 임했던 정신과 의사는 희망을 가져다주었으며, 그녀와 깊디깊은 우정을 나눴던 캐롤라인은 그녀의 삶을 바꿔 놓았고, 뭇 여성이 흠모해 마지않았던 마조리는 단단하고 자유로운 여성상을 몸소 보여 주었다.

Loveguardian Goods https://loveguardian.creator-spring.com

 

Loveguardian KakaoView (친추) 함께 해 주실 거죠!http://pf.kakao.com/_syxmTb

댓글